양재꽃시장에서 후리지아 한 단을 사 들고 돌아오는 길
갑자기 노란색이 눈에 들어왔던 날 특별한 기념일은 아니었는데, 며칠 전부터 마음이 좀 싱숭생숭했다. 그냥 뭐랄까, 겨울이 너무 길게 느껴졌던 건지 집 안에 생기 있는 게 하나도 없다는 게 갑자기 눈에 거슬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무작정 양재꽃시장에 다녀왔다. 평소라면 그냥 집 근처 작은 꽃집에서 비싼 돈 주고 한 송이씩 샀을 텐데, 이번엔 왠지 마음먹고 도매시장에 가보고 싶더라. 새벽에 간 건 아니고, 그냥 평일 오전 중에 느긋하게 갔는데 사람이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다. 다들 나랑 비슷한 마음이었을까. 후리지아인지 프리지아인지 도착해서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노란 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