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공연장으로 들고 갈 꽃다발 고르기 지인이 대학로에서 연극을 한다고 해서 급하게 꽃다발을 알아봤다. 사실 예전에는 졸업식이나 입학식 때 꽃다발이 당연한 건 줄 알았는데, 막상 내가 직접 준비하려니 고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7월 22일부터 시작되는 연극 '벚꽃 졸업식'이라는 작품인데, 극 제목에 꽃이 들어가니 뭔가 그럴듯한 꽃다발을 준비해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밀려왔다. 꽃집을 고르는 것도 일이고, 어떤 꽃을 섞어야 사진이 잘 나올지, 또 공연장까지 들고 가는 동안 시들지는 않을지 사소한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5만 원이면 적당할 줄 알았는데 보통…
졸업식꽃을 준비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게 정말 그 사람을 위한 선택일까, 아니면 그냥 내가 이 분위기에 맞춰 뭔가를 손에 들고 싶어 하는 걸까. 저도 30대 중반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이제는 졸업식이나 사무실 이전 선물로 꽃을 고를 때 단순히 예쁜 것을 넘어서, 이 꽃이 상대방의 일상에 어떤 짐이 될지를 먼저 계산하게 되더라고요. 한번은 친한 후배의 사무실 이전 선물로 화려한 대형 꽃다발을 보낸 적이 있었습니다. 겉보기엔 정말 근사했죠. 그런데 막상 도착했을 때 후배의 표정이 생각보다 밝지 않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