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은 정말 별별 것을 다 주문해서 받는 세상이잖아요. 친구 생일이라 뭘 좀 특별하게 해주고 싶어서 처음으로 케이크를 직접 주문 제작해보기로 했어요. 인터넷 검색해서 이것저것 보다가 디자인이 독특한 곳을 찾았는데, 좀 신기한 경험이라서 이걸 그냥 넘어가면 아쉬울 것 같아서 써봐요.
어디서 주문했더라?
솔직히 상호명을 정확히 기억은 안 나요. 검색하다가 제일 눈에 띄는 곳으로 들어갔는데, 인스타그램에서 봤던 디자인이랑 비슷한 걸 하는 곳이었어요. 저는 캐릭터 케이크 같은 걸 생각한 건 아니고, 그냥 좀 독특한 문구나 그림이 들어간 걸 원했거든요. 친구가 요즘 특정 만화에 푹 빠져 있어서, 그 만화 캐릭터랑 대사를 좀 넣어서 만들어볼까 했죠.
첫 번째 시도: 너무 직접적으로 물어봄
일단 카카오톡으로 문의를 보냈어요. 원하는 디자인 사진이랑 설명을 같이 보냈는데, 여기서부터 살짝 꼬이기 시작했어요. 제가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던 부분을 판매자분은 다르게 이해하시더라고요. 저는 그냥 “이 캐릭터 얼굴에 이 대사 넣어주세요”라고 말했는데, 판매자분은 “캐릭터 초상권 문제나, 혹시 명예훼손 될 만한 문구는 아닌가요?”라고 되묻는 거예요. 하하. 너무 황당했죠. 당연히 그런 의도는 아니었고, 그냥 팬심으로 하는 건데. 그 순간 좀 “내가 너무 쉽게 생각했나?” 싶었어요. 검색해보니 예전에 그런 일 때문에 문제 됐던 사례가 있었나 보더라고요.
두 번째 시도: 좀 더 조심스럽게 접근
그래서 조금 더 조심스럽게 다시 이야기했어요. “아, 죄송해요. 그런 의도는 아니었고, 그냥 친구가 너무 좋아해서요. 혹시 이 정도 문구는 괜찮을까요?” 하고 조금 순화해서 다시 보냈더니, 이번에는 “네, 이 정도는 괜찮을 것 같아요. 다만, 캐릭터 얼굴은 제가 직접 그리는 건 아니고, 시트지에 인쇄해서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라고 하시더라고요. 아, 그러니까 직접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니라 약간 스티커 붙이는 느낌이겠구나 싶었죠. 이 부분은 좀 아쉬웠지만, 뭐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가격은 대략 2단 케이크에 디자인 추가해서 6만 원 정도 불렀던 것 같아요. 배송비는 별도고요.
직접 받아보니…
결론적으로 케이크는 약속된 날짜에 잘 도착했어요. 처음 판매자분이 걱정했던 것처럼 문제 될 만한 문구는 아니었고, 캐릭터 그림도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괜찮았어요. 솔직히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는 퀄리티가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친구가 엄청 좋아해 줘서 그걸로 만족했어요. 친구가 보자마자 “와, 이거 어디서 했어? 진짜 귀엽다!”라고 난리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니 괜히 뿌듯하기도 했어요. 포장도 꼼꼼하게 잘 해주셔서 상하지 않고 잘 받았고요.
다음에 또 주문할까?
음, 솔직히 다음에 또 주문할지는 잘 모르겠어요. 물론 결과물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처음 문의할 때 좀 당황했던 경험 때문에 선뜻 다시 연락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제가 너무 제 입장에서만 생각했던 걸 수도 있지만, 주문 제작이라는 게 서로 간의 소통이 정말 중요한 것 같더라고요. 판매자분 입장에서도 혹시 모를 문제를 미리 차단하고 싶으셨겠지만, 저 같은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조금 더 친절하게 안내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요. 그래도 친구가 좋아해 줬으니 그걸로 된 거죠 뭐.
참고할 만한 점
혹시 저처럼 처음 주문 제작 케이크를 알아보시는 분이라면, 원하는 문구나 그림에 대해 혹시라도 문제가 될 만한 소지가 있는지 미리 한번 더 생각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유명 캐릭터나 문구를 사용할 때는요. 그리고 판매자분께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상세하게 설명하고 여쭤보는 게 서로 오해를 줄이는 길인 것 같습니다. 가격대는 디자인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 같으니, 여러 곳 비교해보는 것도 좋고요. 제가 주문했던 곳은 2단에 6만원 정도였는데, 어떤 곳은 훨씬 비싸기도 하더라고요. 저는 생일 당일에 받기 위해서 주문하고 3일 뒤에 받았어요.
캐릭터 그림이 생각보다 괜찮았다고 하니, 다음에는 좀 더 다양한 디자인을 찾아봐야겠네요.
캐릭터 그림이 스티커처럼 붙는 방식이라 조금 아쉬웠지만, 친구가 정말 좋아해서 다행이에요. 비슷한 경험 전에 제가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더라면 판매자 분도 이해했을 것 같아요.